휴식이 필요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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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이직이 비교적 쉬운 업종에서 일을 해요..
    작년 초에 입사한 회사에서 1년 6개월을 일했어요.  
    집에서 회사까지의 거리도 가깝고 급여도 괜찮은 편이라 생각해요.
    일은 좀 많은 편인데.. 그건 뭐 근무시간에 일하는 거니까 괜찮다고 생각해요.
    (시간이 널널해서 막 블로그 하고 놀 시간도 많으면 좋겠지만 욕심이죠 ㅋ)
    야근은 1도 안해요. 야근수당 없는 야근은 절대 하지 말자는 주의거든요.
    근무시간에 빡시게 일하면 되죠. :)

    출처 : 픽사베이

    하지만 개념없는 사람들이 종종 상처를 줘요.
    막말이 너무 심해요. 단순히 억지 부리는 갑질이 아닌 사부작사부작 사람을 긁는다죠..
    본인들의 요구사항이 들어지지 않으면 무조건 싸가지 없다, 불친절하다, 왜 쳐다보냐, CCTV 돌려서 자기를 쳐다보는 눈을 봐라, 왜 자길 무시하는 듯이 말하냐, 불편함을 줬으면 사과가 먼저 아니냐, 여기서 하는 일이 뭐냐는둥.. 개념 없는 사람들이 쏟아내는 말들에.. 왠만한 미친 말에도 같이 싸워보지도 못하는 근로자의 입장이라.. 참고 또 참고..
    이번 달엔 벌써 도를 지나치는 사람이 3번이나 나타나 그 후유증인지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잠시 짬이 나면 그냥 가만히 있는데도 눈물이 주루룩 흐르는 상황이 반복되더라고요..

    남편과 상의해 다음날 사직서를 냈어요.
    그런 무개념의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제가 되게 하찮은 사람처럼 느껴져서요.
    제 자신을 갈아가면서 근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전 충분히 제 몫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ㅋ

    출처: 픽사베이

    같이 근무해주시는 분들이 편의를 좀 더 봐주겠다면서 제사직서를 반려하시고.. 엄청 잡아주시는데..
    이런저런 제의를 해주시며 주말 동안 긍정적으로 다시 검토해보라고 하시는데..
    사실 아주 조금 흔들리긴 하더라고요.. ㅋ
    흔들리긴 했지만 주말 내내 고민하고 또 고민한 결과..
    마음먹었던 그대로 퇴사해야겠다 였어요.

    지금 흔들려서 잠깐 마음을 다잡고 근무해도..
    금세 또 무개념이 나타날 것이고.. 그럼 저는 또 괴로워할 것이고..
    잠깐의 사탕발린 소리에 다시 눌러앉은 저를 탓하며 다른 사람 누구 탓도 못하고 제 가슴을 치고 머리를 쥐어뜯을 거니깐요;;


    급여는 지금 있는 곳보다 적지만 조용한 곳이 있다는 소문을 전해 듣고
    다른 회사에 이력서 넣어 면접일도 잡아놨어요.
    채용되면 이직하려고요..
    급여가 적은 대신 조용한 곳이라 하니 마음 요양한다 생각하며 근무하고
    에너지 채워 좀 더 활기찬 곳으로 가고 싶을 때 급여 점프해서 다른 데 가려고요.
    설사 채용이 안되더라도 그냥 잠시 쉬려고요.

    기상 - 아이들 등교 - 출근 - 업무 - 퇴근 -  마트 - 저녁 준비 - 뒷정리 - 잠자리
    이렇게 나름 빡시게 매일을 생활한 게 벌써 5년째인 것 같아요..
    뭐.. 다들 이렇게 사는 거겠지만 요즘은 조금 지치더라고요..
    쉬면서 건강도 조금 챙기고, 추석 지나면 분명히 급여 괜찮은 자리도 많이 나올 테니까요..
    요즘은 휴가철이라 자리가 엄청 없어요ㅠㅠ

    아침이 밝아오면 또 출근해서 용기 내 사직서를 다시 올려야겠어요.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들로 잠도 못 자고 블로그에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것도 이제 그만하고 얼른 누워야겠네요.

    많은 근로자 여러분들.. 힘드시죠? 

    우리.. 너무 힘들 땐 다른데 가요. 다른데도 힘들다고요? 그래도 일이 바쁜 게 낫지 하찮게 여겨지는 곳에서 나 자신이 밟히지 않도록 스스로 지켜나가자고요.. 힘내세요 근로자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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